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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 파일과 스킬, 플러그인, MCP

1. 지침 파일과 스킬, 플러그인, MCP

에이전트를 처음 쓰면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하게 됩니다. "우리 회사 문서는 이 양식으로", "날짜는 이 형식으로", "결과물은 항상 이 폴더에". 이런 반복을 없애는 것이 이 절의 도구들입니다. 한 번 가르쳐 두면 에이전트가 계속 기억하는 지침 파일, 일 자체를 절차로 묶어두는 스킬, 바깥 세계와 연결하는 플러그인과 MCP입니다. 전작에서 같은 개념을 다뤘다면 이름만 바뀐 수준이니 빠르게 읽어도 됩니다.

1.1 AGENTS.md

프로젝트 폴더에 AGENTS.md라는 마크다운 파일을 두면, Work는 그 프로젝트에서 일할 때마다 이 파일을 먼저 읽고 따릅니다. 신입 사원에게 건네는 업무 지침서라고 생각하면 정확합니다.

# 이 프로젝트의 규칙

- 모든 문서는 마크다운으로 작성한다.
- 날짜는 2026-07-30 형식으로 쓴다.
- 보고서에는 반드시 '요약' 절을 맨 앞에 둔다.
- 결과물은 output 폴더에 저장한다.
- 문서 톤은 '~합니다' 체를 사용한다.

써보면 알겠지만, 좋은 지침 파일 하나가 프롬프트 열 번을 줄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 하지 말고, 에이전트가 내 의도와 다르게 일할 때마다 그 교정 내용을 한 줄씩 추가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AGENTS.md는 특정 회사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러 AI 도구가 함께 읽는 공용 규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4장에서 본 가져오기 기능이 Claude의 지침 파일을 그대로 옮겨올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입니다. 한 번 잘 정리한 지침은 도구를 갈아타도 자산으로 남습니다.

1.2 스킬

지침 파일이 '일하는 태도'라면, 스킬(skill)은 '특정 업무의 매뉴얼'입니다. 예를 들어 견적서 작성이라는 일에는 양식, 단가표 위치, 파일 이름 규칙, 저장 위치 같은 절차가 있습니다. 이를 스킬로 묶어두면 "견적서 만들어줘. 고객은 A사, 항목은 이것"이라고만 해도 매뉴얼대로 일합니다.

스킬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에이전트에게 시키는 것입니다.

방금 견적서 만든 과정을 스킬로 정리해줘.
다음부터는 고객명과 항목만 받으면 같은 방식으로 만들 수 있게.

어떤 업무를 스킬로 만들지 고르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이상 반복되고, 절차가 정해져 있는 일. 주간 보고서, 회의록 정리, 견적서, 인보이스, 콘텐츠 발행 체크리스트 같은 일들이 좋은 후보입니다.

1.3 플러그인

플러그인(plugin)은 스킬, 연결, 명령을 묶어 한 번에 설치하는 확장 단위입니다. 6장 다음 절에서 다룰 컴퓨터 제어도 '플러그인' 메뉴에서 설치하는 기능입니다. 온보딩에서 본 Drive 요약, 캘린더 조작, 메신저 연동 같은 능력도 해당 서비스와의 연결을 설치해야 동작합니다.

플러그인을 설치할 때는 두 가지만 확인하세요.

  1. 누가 만들었나: 공식 제공자인지, 신뢰할 수 있는 배포처인지 확인합니다.
  2. 무슨 권한을 요구하나: 파일 접근, 외부 서비스 로그인 등 요구 권한이 일의 성격에 맞는지 봅니다.

1.4 MCP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AI와 외부 도구를 연결하는 표준 규격입니다. 전작과 'MCP 베이스캠프'에서 자세히 다룬 그 MCP가 ChatGPT Desktop에서도 그대로 쓰입니다. 회사 데이터베이스, 사내 시스템, 특수한 도구처럼 기성 플러그인이 없는 대상도 MCP 서버만 있으면 연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표준의 힘이 드러납니다. Claude에서 쓰던 MCP 서버 설정을 가져오기로 옮기면 ChatGPT에서도 같은 서버에 연결됩니다. 도구는 갈아타도 연결해 둔 세계는 그대로인 셈입니다.

이제 Work의 가장 강력하고, 그래서 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기능이 남았습니다. 화면을 보고 마우스를 직접 움직이는 컴퓨터 제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