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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자료를 넣고 물어보기

1. 두 번째 자료를 넣고 물어보기

자료 한 건짜리 위키는 아직 위키가 아닙니다. 이 방식의 진짜 모습은 두 번째 자료에서 나타납니다.

1.1 관련 있는 자료 한 건 더 넣기

앞에서 넣은 자료와 같은 주제의 자료를 하나 더 고릅니다. 예시 상황이라면 경쟁사 A에 대한 다른 자료, 또는 다른 경쟁사의 요금제 자료입니다. 겹치는 구석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 좋습니다.

raw/에 넣고 똑같이 시킵니다.

raw/2026-08-16-competitor-b-pricing.pdf 를 인제스트해줘.

이번에는 진행사항 패널을 더 유심히 봅니다. 첫 번째와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Claude가 기존 문서를 먼저 읽습니다. index.md를 열고, competitor-a.md를 열어 봅니다. 새 자료만 읽고 새 문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과 대조합니다. 이것이 파일을 잔뜩 올려놓고 물어보는 방식과 갈리는 지점입니다.

그 결과로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인제스트 완료했습니다.

새로 만든 문서
- wiki/entities/competitor-b.md
- wiki/topics/pricing-comparison.md

갱신한 문서
- wiki/entities/competitor-a.md ([[competitor-b]] 링크 추가)
- wiki/concepts/free-trial.md (B사 사례 추가, 두 회사 비교 문장 보강)
- index.md, log.md

새 문서 두 장만 생긴 것이 아니라 기존 문서 두 장이 같이 바뀌었습니다. 자료 한 건이 문서 다섯 장을 건드렸습니다. 이 뒷정리가 사람이 손으로 하기 싫어서 위키를 포기하게 만드는 바로 그 일입니다.

1.2 없던 문서가 생기는 순간

주목할 것은 wiki/topics/pricing-comparison.md입니다. 원본 자료 어디에도 이런 문서는 없습니다. 자료가 두 건이 되면서 비교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생긴 문서입니다.

Obsidian에서 열어 보면 대략 이런 모양입니다.

---
title: 경쟁사 요금제 비교
type: topic
updated: 2026-08-16
sources: [raw/2026-08-14-competitor-a-pricing.pdf, raw/2026-08-16-competitor-b-pricing.pdf]
---

# 경쟁사 요금제 비교

한 줄 요약: A사는 무료 구간을 넓게 열고 팀 결제에서, B사는 개인 구독에서 수익을 냅니다.

| | [[competitor-a]] | [[competitor-b]] |
|---|---|---|
| 무료 체험 | 14일 | 7일 |
| 개인 월 요금 | 19,000원 | 12,900원 |
| 팀 최소 인원 | 5명 | 3명 |

[추론] 무료 구간 길이의 차이는 두 회사가 노리는 전환 지점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A사는 체험 중 팀 초대를 유도하고, B사는 개인 결제로 빠르게 넘깁니다.

표 안에 [[competitor-a]]가 링크로 들어가 있고, 마지막 문단에는 [추론]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사실과 해석이 갈려 있어서, 나중에 저 해석이 틀렸다고 밝혀져도 위의 숫자들은 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종합 문서가 위키가 쌓아 올리는 것의 정체입니다. 원본에는 없고, 대화 기록에도 남지 않고, 자료를 넣을수록 두꺼워집니다.

1.3 위키에 물어보기

이제 질문합니다. 같은 대화창에서 그냥 물어보면 됩니다.

경쟁사들의 무료 체험 정책을 정리해줘.
위키 문서를 근거로 답하고, 어느 문서에서 나온 내용인지 표시해줘.

돌아오는 답에 두 가지가 들어 있어야 합니다. 정리된 내용, 그리고 근거 문서 이름입니다.

두 회사 모두 무료 체험을 두지만 길이와 목적이 다릅니다.

- A사 14일, 체험 중 팀 초대 유도 (wiki/entities/competitor-a.md)
- B사 7일, 개인 결제 전환 중심 (wiki/entities/competitor-b.md)

두 정책의 차이에 대한 해석은 wiki/topics/pricing-comparison.md에 정리돼 있습니다.

이 답이 나온 과정을 보면, Claude는 원본 PDF 두 개를 다시 읽지 않았습니다. index.md를 보고 관련 문서를 찾아 그것만 읽었습니다. 자료가 백 건이 돼도 이 동작은 크게 무거워지지 않습니다. 읽는 것이 원본 백 건이 아니라 정리된 문서 몇 장이기 때문입니다.

1.4 위키에 없는 것을 물어보기

일부러 위키에 없는 것을 물어봅니다.

경쟁사 A의 환불 정책은 어떻게 돼 있어?

규칙 문서가 제대로 먹혔다면 이런 답이 나옵니다.

위키에 없습니다. 현재 competitor-a.md에는 요금제와 무료 체험만 정리돼 있고
환불 관련 내용은 없습니다. raw/ 폴더의 원본에서 찾아볼까요?

이 답이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지 않으면 위키를 믿을 수 없게 됩니다. 만약 그럴듯한 환불 정책을 지어냈다면 규칙 문서의 질의 규칙이 안 먹힌 것이니, 4장에서 그 부분을 강하게 고칩니다.

1.5 지금까지 만든 것

30분 전에는 빈 폴더였습니다. 지금은 이렇습니다.

work-wiki/
├── CLAUDE.md
├── index.md
├── log.md
├── raw/
│   ├── 2026-08-14-competitor-a-pricing.pdf
│   └── 2026-08-16-competitor-b-pricing.pdf
└── wiki/
    ├── entities/
    │   ├── competitor-a.md
    │   └── competitor-b.md
    ├── concepts/
    │   └── free-trial.md
    └── topics/
        └── pricing-comparison.md

문서 네 장에 링크가 얽혀 있고, 원본이 어디인지 문장마다 적혀 있고, 질문하면 근거와 함께 답합니다. 여기까지가 이 책이 만들려는 것의 축소판입니다.

앞으로의 장들은 전부 이 그림을 정교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규칙 문서를 제대로 쓰고, 문서를 어떻게 나눌지 정하고, 링크를 촘촘하게 만들고, 위키가 망가지는 것을 잡아냅니다.

다음 장에서 지금 대충 만든 것들을 하나씩 제대로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