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에 묻는 것과 위키에 묻는 것
1. 채팅에 묻는 것과 위키에 묻는 것
위키를 만드는 이유는 결국 묻기 위해서입니다. 이 장은 그 질문을 다룹니다. 먼저 위키에 묻는다는 것이 무엇이 다른지부터 봅니다.
1.1 같은 질문, 다른 답
"온라인 강의 서비스의 무료 체험 기간은 보통 어느 정도인가요?"
일반 채팅에 물으면 이런 답이 나옵니다. 7일에서 30일이 일반적이고, 서비스 성격에 따라 다르며, 짧을수록 전환 압박이 크고 길수록 이탈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틀린 말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답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위키에 물으면 이런 답이 나옵니다.
우리가 추적 중인 세 서비스는 이렇습니다.
- A사 14일 (wiki/entities/competitor-a.md)
- B사 7일 (wiki/entities/competitor-b.md)
- C사 30일, 단 결제 정보 선입력 필수 (wiki/entities/competitor-c.md)
우리는 현재 14일이고, 8일차 이후 신규 활동이 거의 없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wiki/topics/funnel-analysis.md)
이 세 회사의 정책 차이에 대한 해석은 wiki/topics/pricing-comparison.md에
정리돼 있습니다.
차이는 정보의 양이 아닙니다. 이 답은 우리 상황에 대한 답이고, 각 문장이 어디서 왔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1.2 위키에 묻는다는 것의 의미
Cowork 대화창에서 그냥 물어보면 됩니다. 다만 AI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 두면 질문을 더 잘 만들 수 있습니다.
핵심은 두 번째 단계입니다. AI는 위키 전체를 읽지 않습니다. 색인을 보고 관련 있어 보이는 것만 고릅니다. 그래서 색인의 한 줄 설명이 부실하면 질문이 잘 안 걸립니다. 문서는 있는데 답에 안 나오는 일이 생기면 그 문서의 색인 설명부터 봅니다.
1.3 위키에 물으라고 지시하기
같은 대화창에서 물어도 AI가 위키를 안 볼 때가 있습니다. 자기가 아는 것으로 답해 버리는 경우입니다.
이걸 막는 방법은 질문 앞에 한 줄을 붙이는 것입니다.
위키 문서를 근거로만 답해줘.
우리가 추적 중인 서비스들의 무료 체험 기간을 정리해줘.
"근거로만"이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이 말이 없으면 AI가 위키 내용에 자기 일반 지식을 섞습니다. 섞인 답은 겉보기에 더 풍성하지만 어느 부분이 우리 자료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4장의 규칙 문서에 질의 규칙을 적어 뒀다면 매번 붙이지 않아도 대체로 지켜집니다. 안 지켜지면 규칙을 더 강하게 고칩니다.
1.4 무엇을 물을 수 있나
위키에 물을 수 있는 질문은 네 종류입니다.
찾기. 이미 정리된 것을 꺼내는 질문입니다. "A사 요금제가 어떻게 되지?"
모으기. 여러 문서에 흩어진 것을 한자리에 모으는 질문입니다. "무료 체험에 대해 지금까지 알아낸 것 전부."
비교하기. 둘 이상을 나란히 놓는 질문입니다. "A사와 B사의 팀 요금제 차이."
따지기. 위키 안의 내용을 근거로 판단을 요구하는 질문입니다. "우리 무료 체험을 줄이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
앞의 셋은 위키가 잘합니다. 네 번째는 조심해야 합니다. 판단을 요구하면 AI가 위키에 없는 것을 채워 넣기 시작합니다.
위키 문서를 근거로만 답해줘.
우리 무료 체험을 14일에서 7일로 줄이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
답할 때 이렇게 나눠줘.
- 위키에 근거가 있는 것
- 위키에 없어서 확인이 필요한 것
두 번째 항목이 나오는 것이 이 질문의 진짜 수확입니다.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됩니다.
1.5 답이 안 나올 때
질문했는데 "위키에 없습니다"가 나오면 세 가지 중 하나입니다.
정말 없습니다. 자료를 더 넣어야 합니다.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 같이 물어봅니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어떤 자료가 더 있어야 할까?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문서를 어디서 구하면 될지 알려줘.
있는데 색인이 부실합니다. 문서는 있는데 색인의 설명이 그 내용을 안 담고 있어서 AI가 못 고른 경우입니다.
wiki/ 폴더의 문서를 직접 훑어서 이 질문과 관련 있는 게 있는지 확인해줘.
있으면 index.md의 해당 항목 설명이 왜 부실했는지도 알려줘.
있는데 흩어져 있습니다. 여러 문서에 조각으로 있어서 하나로 안 잡히는 경우입니다. 이건 종합 문서를 만들 때가 됐다는 신호입니다. 다음 절들에서 다룹니다.
1.6 질의할 때 파일이 바뀌면 안 됩니다
질문에 답하다가 AI가 문서를 고치는 일이 있습니다. 좋은 의도입니다. 답을 만들다 보니 문서에 빠진 것이 보여서 채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건 위험합니다. 내가 확인하지 않은 변경이 조용히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질의와 편집은 갈라 둡니다.
규칙 문서에 이미 적혀 있습니다.
질의할 때는 어떤 파일도 수정하지 않습니다.
고칠 것이 보이면 답변 끝에 제안만 하게 합니다.
답할 때 문서를 고치지 마.
대신 답하다가 위키에서 고칠 만한 것을 발견하면
답변 끝에 목록으로 알려줘.
제안을 받아 보고, 그중 반영할 것을 내가 고릅니다. 그리고 반영은 별도의 지시로 합니다.
다음 절에서 근거를 제대로 요구하는 질문법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