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굴러가게 하는 습관
1. 계속 굴러가게 하는 습관
위키가 멈추는 이유는 대개 하나입니다. 열 이유가 없어서입니다. 이 절에서 그것을 다룹니다.
1.1 멈추는 세 가지 방식
넣기만 하고 안 씁니다. 자료를 성실하게 인제스트하는데 질문은 안 합니다. 위키가 자료 창고가 되고, 창고를 채우는 일은 곧 지겨워집니다.
쓰기만 하고 안 넣습니다. 질문은 하는데 새 자료가 안 들어옵니다. 반년 전 정보로 답하는 위키가 되고, 몇 번 틀린 답을 받으면 안 쓰게 됩니다.
정리만 합니다. 구조를 계속 손봅니다. 폴더를 나누고 규칙을 다듬고 형식을 통일합니다. 정리는 끝이 없어서 위키를 쓰는 대신 위키를 관리하게 됩니다.
셋 다 초반에 잘하던 사람에게 생깁니다.
1.2 주기 정하기
부담 없는 주기를 정합니다.
| 주기 | 할 일 | 걸리는 시간 |
|---|---|---|
| 자료가 생길 때마다 | raw/에 넣기만 | 10초 |
| 주 1회 | 밀린 자료 인제스트 | 20분 |
| 월 1회 | 린트와 할 일 정리 | 30분 |
| 분기 1회 | 구조 점검, 규칙 문서 정리 | 1시간 |
첫 줄이 중요합니다. 저장은 즉시, 정리는 나중에 입니다. 저장할 때 정리까지 하려고 하면 저장을 안 하게 됩니다. 5장에서 Web Clipper를 다룬 이유가 이것입니다.
주 1회를 지키는 요령은 시간을 정해 두는 것입니다. 금요일 오후처럼 고정된 자리에 20분을 둡니다.
1.3 시작 프롬프트 하나
위키를 열었을 때 무엇부터 할지 모르겠는 상황을 없앱니다. 매번 같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위키 상태를 알려줘.
1. raw/ 에 있는데 아직 인제스트 안 된 파일
2. log.md 기준으로 마지막 작업이 언제였는지
3. wiki/todo.md 에 남은 할 일
4. 지난번 린트에서 미룬 것
그리고 오늘 20분 안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추천해줘.
마지막 줄이 실질적입니다. 목록만 받으면 부담스러워서 닫게 되는데, 하나를 짚어 주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롬프트를 wiki/README.md 맨 위에 적어 두면 위키를 열 때 눈에 들어옵니다.
1.4 쓰게 만드는 장치
넣기만 하고 안 쓰는 문제를 막는 방법입니다.
질문 목록을 둡니다. 답이 궁금한 것을 문서 하나에 계속 적습니다. 위키를 열었는데 할 일이 없으면 이 목록에서 하나 골라 물어봅니다.
wiki/questions.md 를 만들어줘.
- 지금 위키로 답할 수 있는 질문
- 자료가 더 있어야 답할 수 있는 질문
으로 나눠서.
린트할 때마다 이 목록도 갱신해줘.
새로 답할 수 있게 된 질문이 있으면 위로 옮기고.
남에게 보여줍니다. 위키에서 뽑은 정리를 팀에 공유하면 피드백이 옵니다. 그 피드백이 다음에 넣을 자료가 됩니다.
일에 걸어 둡니다. 회의 전에 위키에서 배경을 뽑는다, 보고서는 위키에서 만든다처럼 실제 업무 흐름에 넣습니다. 9장이 이것을 다뤘습니다.
1.5 방치했다가 돌아왔을 때
두 달쯤 안 열었다가 돌아오는 일이 생깁니다. 이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하면 안 하게 됩니다.
순서를 정해 둡니다.
두 달 만에 위키를 열었어. 상태를 파악하고 싶어.
1. 마지막 작업이 언제였고 그때 뭘 하고 있었는지
2. 그 이후 raw/ 에 쌓인 것이 있는지
3. 지금 위키의 문서 수와 종류별 분포
4. 8장 린트 항목 중 심각도 '상' 만 빠르게 점검
한 번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오늘 할 것 하나만 추천해줘.
밀린 자료가 서른 건이어도 오늘 세 건만 넣으면 됩니다. 밀린 것을 다 처리하고 시작하려고 하면 영영 시작 못 합니다.
1.6 위키를 접을 때
모든 위키를 계속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목적이 끝난 위키는 접어도 됩니다.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위키, 한 번의 조사를 위해 만든 위키가 여기 해당합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그 위키도 역할이 끝납니다.
접을 때는 지우지 말고 정리해 둡니다.
이 위키를 마무리하려고 해.
- 여기서 나온 결론과 배운 것을 wiki/summary.md 한 장으로 정리해줘
- 다른 위키로 옮길 만한 문서가 있으면 골라줘
- 이 위키를 다시 열게 될 상황이 있다면 그것도 적어줘
그 한 장이 나중에 다른 위키의 자료가 됩니다. 프로젝트가 끝나도 거기서 알아낸 것은 남습니다.
1.7 다음 위키
이 책의 실습은 업무 위키 하나를 기준으로 진행했습니다. 같은 구조를 다른 데에도 쓸 수 있습니다.
카파시가 원문에서 든 예들입니다.
- 한 분야를 몇 달에 걸쳐 파고드는 연구용 위키
-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인물과 주제를 정리해 나가는 위키
- 자기 목표와 건강과 기록을 쌓는 개인 위키
- 여행 준비, 취미, 강의 노트
바뀌는 것은 CLAUDE.md의 범위 설명과 폴더 이름 정도입니다. 인제스트, 질의, 린트라는 세 동작은 그대로입니다.
새 위키를 만들 때는 지금 위키의 규칙 문서를 복사해서 시작하면 빠릅니다.
새 위키를 만들려고 해. 지금 위키의 CLAUDE.md 를 바탕으로
[주제] 용 규칙 문서 초안을 만들어줘.
- 폴더 구조는 이 주제에 맞게 다시 제안해줘
- 인제스트와 질의 규칙은 그대로 가져오되
이 주제에 안 맞는 부분은 고쳐줘
- 이 주제에서만 필요할 것 같은 규칙이 있으면 제안해줘
첫 번째 위키를 만드는 데는 이 책 한 권이 걸렸지만, 두 번째는 30분이면 섭니다. 3장에서 만든 것이 그 30분의 내용입니다.